소위 백세인들을 비롯한 장수인들은 음식을 가리지 않고 잘 먹는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그러나 장수인들을 대상으로 한 식품 기호도 조사 결과를 보면 몇가지 경향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싫어하는 음식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백세인들은 장아찌(55.6%), 죽과 스프(46%), 젓갈(42.9%),튀김(41.3%)을 꼽았습니다
1. 장아찌
장아찌나 젓갈이 높은 순위라고 꼭 몸에 나쁘다고 볼 수 없습니다. 또 바닷가 인근의 장수인들은 짠 젓갈을 좋아하는 이도 많았습니다. 다만 백세인들이 대체로 짠 음식을 싫어하는 것으로 이해하면 될 것입니다. 실제로 장수인들은 대체로 음식을 싱겁게 먹었습니다.
2.죽과 스프
죽이나 스프는 소화되기 쉬워 병자나 노약자에게 적당한 음식입니다. 그럼에도 백세인들을 비롯한 장수인들이 이런 음식을 꺼려하는 이유는 장수인들이 보다 활동적이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80대까지 생업에 종사하고 조금이라도 힘이 남아 있으면 텃밭이라도 가꾸면서 생활하는 백세인들은 일반 노인들보다 에너지 소모량이 많지요. 장수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밥을 꼽은 이유도 왕성한 활동력과 그로 인한 식욕의 결과일 것입니다.
3.튀긴 음식
백세인들은 물에 삶거나 데친 음식을 좋아하고 튀긴 음식을 멀리했습니다. 육류중에는 삶은 돼지고기를 좋아하듯이 고기를 먹더라도 삶아서 지방질이 제거된 것을 먹었습니다. 곡류나 채소도 튀긴 것보다는 찌거나 데친 것을 좋아했습니다.
단적인 예로 백세인 가정을 방문했을 때 감자나 고구마를 내놓은 경우가 많았는데 모두 삶거나 찐 것들이었습니다.
요즘 젊은이드이 패스트푸드점에서 감자 튀김을 즐겨 먹는것과 좋은 대조를 이룹니다.
감자는 비타민C가 풍부하지만 튀긴 감자의 성분을 분석해보면 비타민 C가 거의 남아 있지 않습니다. 또 감자에는 지방이1%도 들어있지 않지만 튀긴 감자는 40배가 넘는 지방이 들어 있습니다.
더구나 오래된 기름으로 튀겼거나 조리한음식에는 시간이 지나면 과산화지질이라는 독성물질이 생깁니다. 이는 단백질과 결합해 리포푸신이라는 노화물질을 만듭니다.
이처럼 튀기는 조리법은 재료가 가지는 본래의 영양소를 파괴시키고, 새로운 독성 물질을 만들어낼 가능성이 큽니다.
따라서 우리는 삶거나 찌거나 데치는 조리법이 직화나 튀김같은 요리법보다 건강과 장수에 훨씬 도움이 되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