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회사의 김과장은 2개의 방이 있는 20평형아파트에서 3개짜리 25평으로 늘려 이사를 갔습니다. 결혼 생활7년 동안
김과장 식구는 총 4번의 이사를 했죠. 처음 단독주택 반 지하 전세방에서 신혼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햇볕도 안들고
습기가 심해 1년 만에 15평 오피스텔로 이사갔고 이후 17평, 20평을 거쳐 이번에 25평이 된 것입니다.
그의 목표는 5년후 자신의 아파트를 마련하는 것입니다. 현재 주택 적금을 열심히 붓고 있으며, 청약예금 통장이 예상보다 빨리 당첨된다면 더 빨리 내집마련이 실현되죠. 문제는 현정부들어서 천정부지로 뛰는 아파트값입니다. 지난 수년간
아파트가격은 거의 배로 뛰었습니다.
이정권은 들어설 때 부동산 값을 잡겠다고 호언장담을 했지요. 가진 자들의 불로소득을 막고 서민들의 주택구입을 용이하게 하겠다고 큰소리 쳤습니다. 그런데 결과는 집값은 한없이 오르는 분위기고 빈부차는 더욱 심해지면서 서민들의 주택국입은 더 어려워졌죠.
반대로 세금은 훨씬 늘었읍니다. 싼 값에 아파트 공급하겠다던 판교 아파트는 결국 있는사람들의 투기판으로 벌어진지 오래되었듯이 정권은 바뀌었지만 소득은 정체나 다름없는데 집값은 눈 뜨면 오르고 돈은 계속 풀리고....
지금 은행들의 가장 큰 수익원이 바로 주택담보대출입니다. 확실한 담보가 있으니까 떼일 염려도 없고 그러다 보니 국내 은행들의 총 대출액 절반 이상이 주택담보대출로 나갔다고 합니다.
그러니 아파트값이 오르는 것은 당연하고 너도 나도 주택담보대출로 돈을 빌려 새 아파트를 사려고 난리고, 공급물량은 제한돼 있는 상황에 아파트 값이 더 뛰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는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습니다.
정부도 뒤늦게 주택담보대출의 문제점을 알아채고 갑자기 중지를 지시한 적이 있었죠. 그렇게 되자 정작 중요한 계약을 앞둔 서민들이 돈줄이 막히는 바람에 난리가 나고 말았죠. 당시 지방선거도 앞두고 해서 정부는 부랴부랴 주택 담도대출중지를 없던 것으로 했습니다.
진짜 서민을 위하는 정치가 아닌 오로지 그때그때 표심을 잡기위해 눈가리고 아웅하는 정책이 빗은 집값의 참사가 집없는 서민들을 더욱 궁지에 몰고 가는 듯해 씁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