칙칙한 겨울이 지나고 드디어 꽃들이 만개하는 화창한 봄이 왔네요. 코로나19가 아직 기승을 부리지만 계절의 변화까지는 거스를 수 없겠지요. 다음은 어떤이의 양재천 길을 걸으며 소회를 적은 글인데 많은 분들에게 공감을 줄 수 있기에 소개해 봅니다.
회사 출입구를 빠져나와 2분 남짓 걸으면 양재천이죠. 배달원이 가져다준 피자는 아직 따뜻하네요. 양재천 산책로를 따라 핀 벚나무고 드디어 꽃들이 만개하는 화창한 봄이 왔네요. 코로나19가 아직 기승을 부리지만 계절의 변화까지는 거스를 수 없겠지요. 다음은 어떤이의 양재천 길을 걸으며 소회를 적은 글인데 많은 분들에게 공감을 줄 수 있기에 소개해 봅니다.
회사 출입구를 빠져나와 2분 남짓 걸으면 양재천이죠. 배달원이 가져다준 피자는 아직 따뜻하네요. 양재천 산책로를 따라 핀 벚나무를 바라보면서 피자를 한 입 베어 물었어요. 예약도 필요 없고, 좋은 자리를 두고 서로 앉으려고 눈치 싸움하지 않아도 되는 그런 곳 꼬투리 터진 목화솜이 나뭇가지마다 매달려 솜 다발을 이룬 것처럼 보였어요---중략
시원한 아이스 카페라테를 마시면서 조금 걷고 싶었어요. 쌉사름하고 고소한 카페라테 한 모금에 세상 부러울 게 없었지요. 오전까지만 해도 이런저런 생각이 겹쳐 마음이 복잡했는데, 걸음을 옮길 때마다 잡념이 하나씩 머릿속에서 떨어져 나가는 느낌이었죠.
한걸음에 마감 스트레스가 또 한걸음에 분노의 불씨가 줄어들었죠. 20분쯤 걸었을까, 꽤 많은 걸음을 내디딘 후에는 한결 머리가 맑아졌죠. 걱정이나 고민 따위를 머릿속에 들일 여유가 없었죠. 시간이 흐르는 게 야속할 뿐입니다. 시리기만 했던 겨울이 하루라도 빨리 지나가길 바랐는데,,,, 이제는 붙잡아두고 싶어하다니......
모든게 다 지나가게 마련입니다. 마음을 괴롭히던 부정적인 생각도 시간이 지나면 희석되고 다시 긍정적인 것들로 채워집니다.
'우리의 운명은 겨울철 과일나무 같아 보일 때가 있다. 그 나뭇가지들이 다시 초록색으로 변하고 꽃이 필 것 같아 보이지는 않아도, 우리는 그렇게 되기를 소망하고 그렇게 된다는 것을 알고 있다.' --요한 볼프강 폰 괴테-